'한미FTA반대 사천시민운동본부' 아침 출근길 선전전

▲ '한미FTA반대 사천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한미FTA 국회비준저지 문구가 적힌 선전물을 들고 17일 아침 '출근길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한미FTA를 둘러싸고 여당과 야당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처리' 설이 나오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사천에서도 한미FTA 반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오늘(17일) 오전 7시30분, 삼천포농협 앞 교차로에는 '한미FTA반대 사천시민운동본부'(줄여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한미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밀실협상, 굴욕협상!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한다!" "한미FTA 쪽박 티켓, 웃는 것은 미국뿐!" 등으로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출근길 선전전'에 나선 운동본부 한 참가자는 “한미FTA가 우리나라에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경제학자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의료민영화나 ISD(투자자국가제소권. 국가간소송제도)와 같은 독소조항이 있는데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라고 말하고, “한미FTA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2일(화) 아침에는 사천읍 여고오거리 근처에서 다시 한 번 '출근길 선전전'에 나설 예정이다. 또 24일(목)에는 한미FTA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한미FTA는 미국과 협상과정에서 ‘4대 선결조건’ 즉, △미국산 쇠고기 수입 △약값 재조정 중지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완화 △스크린쿼터 축소를 내어준 것이 뒤늦게 밝혀져 야권에서 '밀실협상, 굴욕협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밖에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경제성장 효과를 주장하는 찬성측과 미국과 같은 강대국과의 협정은 제2의 을사조약이라고 주장하는 반대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현재 국회비준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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