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이런 기막힌 풍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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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이런 기막힌 풍경이 있다"
  • 느티나무 시민기자
  • 승인 2011.10.13 15:4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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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녘, 억새 가득한 사천의 가을 풍경에 "빠져보세요~"

 

▲ 옛 진삼선 철둑길 너머 용현 들녘 풍경

 사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관광 명소는 사천팔경입니다.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 없이 아름다운 관광 명소들입니다. 창선 삼천포대교도 그렇고, 실안 낙조도 그렇고, 비토 갯벌, 선진리성, 사천읍성 명월, 다솔사도 그렇습니다. 참 아름다운 곳들입니다. 하지만 많이 알려져 이름난 관광지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관광지는 더욱 그러합니다.

 번잡한곳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주변 풍광 감상하며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황금 들녘, 억새 가득한 가을 풍경 바라보며 잠깐이나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은 어딜까?

▲ 억새와 길이 한데 어우러진 용현 들녘

 시끌벅적함보다 조용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아름다운 사천 풍경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낄 수 있는' 곳들입니다.

 옛날 진삼선 철도가 오가던 곳엔 지금 쭉 뻗은 3호선 국도가 나있습니다. 진삼선 철도는 진주 개양역에서 삼천포역까지 55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개양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삐익 빠앙 칙칙폭폭 기적소리 울리며 사천역을 거쳐 선진, 죽림역을 지나 삼천포역에 다다라 엔진 소리를 멈춥니다. 금문역, 노룡역은 간이역이었습니다. 물론 30여 년 전 이야기 입니다.

▲ 사천대교에서 바라 본 금문리 들판

 진삼선 열차타고 학교로, 장터로, 일터로 나가던 사람들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열차가 달려가던 그 추억어린 길은 사라지고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빠르게 내달리는 차들 소리만 요란합니다. 그래도 도로 너머 보이는 들녘 풍경은 여전합니다. 논과 밭이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자아냅니다.

▲ 종포 해안

  마치 유럽의 어느 바닷가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사이로 황금 들녘도 보입니다. 종포 앞 바다는 하루 두번 갯벌로 변합니다. 종포 갯벌은 동네 사람들에게 '종합사회복지관' 역할을 합니다. 사시사철 풍부한 해산물을 선사해 주기 때문입니다. 굴도 따고, 쏙도 잡고, 바지락도 잡습니다. 천연기념물 원앙, 검은머리물떼새 같은 귀한 새들도 볼 수 있습니다. 봄 가을엔 도요새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 금문리 황금 들녘

 진삼선 철도가 지나는 길이 있을 때는 간이역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디쯤 있었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멀리 각산이 보이고 남해 설천도 보입니다. 바다 건너 아스라히 보이는 산은 남해를 대표하는 비단을 두른 것 같은 금산입니다. 봄에는 초록빛, 가을에는 황금빛, 겨울에는 무채색이 되기도 합니다. 계절따라 다양한 옷을 갈아입는 금문리 황금들녘입니다.

▲ 종포 바닷가 풍경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종포 바닷가로 나가면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꽃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종포 해안도로의 코스모스 꽃길입니다.  뿅뿅뿅 청아하게 울리는 도요물떼새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종포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와룡산, 각산, 남해 금산, 망운산, 하동 금오산, 광양 백운산, 이명산, 봉명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 각산에서 바라본 사천 평야

  각산을 오르며 바라본 사천 들판입니다. 아주 먼 옛날 와룡산에서 흘러내려온 토사가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들판이라고 합니다. 육지에서 흘러내린 미세한 흙들은 바다를 만나 갯벌이 되었습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갯벌이 별개의 몸이 아닌 한몸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멀리 광포만도 보이고, 사천대교도 보입니다. 참 아름답고 풍요로운 사천 풍경입니다.

▲ 각산에서 바라본 남양과 와룡산
▲ 와룡골

 각산에서 바라본 남양과 와룡산입니다. 저수지도 보이고, 들판도 보이고 아파트도 보입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아웅다웅 다투다 보면 사는것이 비극 인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 되는 것처럼...

▲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 풍경

 "잔잔한 호수 같다." 사천만 바다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말입니다. 사진은 각산에서 남해대교 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반짝이는 물별위로 요트에 몸을 싣고 한가로이 여가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요트 뒤로는 조선소에서 생산한 철구조물을 싣고 큰 바다로 향하는 바지선이 지나갑니다.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 서포면 조도리

 빨간 지붕, 하얀 지붕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룹니다. 서포면 조도리 조도마을입니다. 참 한가로운 풍경입니다. 야트막한 산 아래 남쪽으로 창을 낸 시골 집들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습니다. 배추 농사는 풍년인듯 합니다.

▲ 서포면 조도리 조도 양달길

 사천만에서 광포만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가운데 띠섬이 있고, 띠섬 너머 곤양면 중항리가 있습니다. 멀리 빨갛게 보이는 철 구조물은 조선소 크레인 입니다. 밤도 익어갑니다. 감도 익어갑니다. 고구마는 캘 때가 다되었습니다. 들판의 곡식들도 하루가 다르게 익어갑니다.

▲ 사천시청 가는 길

 어딜가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는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종포 바닷가에서 사천시청 가는 방향으로 나 있는 농로입니다. 가운데 서있는 수양버들 뒤로 시청 건물이 보입니다. 코스모스 꽃길이 한층 운치를 더해줍니다. 자전거 타고 느릿느릿 달리기에 좋은 길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고들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바라보는 마음이 아름다우면 모든 풍경도 아름답게 보이겠지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천입니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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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실천 2011-10-22 19:06:50
작은 시간이 허럭되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동차로 달려가보던 길
이런 날은 그냥 베낭 하나 둘러메고 걸어도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새롭게 눈뜨게 하신 분 행복하세요

하얀오이 2011-10-22 11:12:53
"한폭의 그림 같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그런데 왜 내일 타작하러 갈 일이 걱정이지...비도오고...ㅋㅋㅋ

무심사인생 2011-10-17 09:22:17
내고장사천은 조금만가도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어 전 제 고향이 너무나 좋습니다. 또한번 기사로 한 나의 고향 참 아름답습니다. 월요일 아침 여유롭게 시작합시다. 아자자

의연인 2011-10-16 16:39:23
사천만 둘레길의 멋진 가을소풍을 이제라도 가고 싶은데..
그 놈의 입시 때문에 함께할 수 없다네요.ㅜ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공이랍니다. ^^ 이렇게 살아도 되나 모르겠네요.^^

2011-10-15 10:04:45
다람쥐 쳇바퀴 돈다란 표현대로 반복의 일상속에 놓쳐버린 계절의 모습입니다
시청주변을 매일 다니면서도 눈 속에 담지 못함은 바쁜 일상을 핑계로 맘의
여유를 놓아버린 결과이겠죠~^^
아침 안개에 휩싸인 출근길..차 위에 수북히 내려 앉은 낙엽들을 잠시 떠 올리며
더 늦기전에 가을을 맞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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