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ent, the heaven is near'

세월은 가는 건 줄만 알았더니 오는 거네요.
Repent, the heaven is near.

마냥 젊을 줄만 알았더니 벌써 40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쩍 지나가버리는 게 세월이라, 우리는 '세월은 가는 것'이라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시간은 가는 걸까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선 이미 겪어버린 일이라 힘든 일 좋은 일도 모두 안심하고 추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자신할 수 없어 장담 못하고 단지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애써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세월은 가는 게 아니라 오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꽤 많은 서양에서 명언이라 불리는 말들을 갖고 글을 썼지만 한 가지 주제는 피해왔습니다.

바이블이란 것, 빼 놓고는 반쯤 밖에 쓸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너무나 오해도 많고 스스로가 그닥 떳떳하게 인용할 만 한 삶을 살지 않았기에 제껴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선입견을 접어두고 이 말 자체만으로 그 의미를 음미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이란 분이 세상을 향해 가장 먼저 했던 말이 이것이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가던 길을 멈추고 하던 생각을 돌리고 다시 시작하라. 천국이 이제 가까이 왔느니라.

'천국이 가까이 오다.'


사람이 죽어 가는 곳이 천국이라고 다들 생각합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어떤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우리가 가는 어떤 장소이기보다는 마음의 상태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있어도 지옥을 사는 이가 있고, 지옥에 있어도 천국을 사는 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가까와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고 오는 것입니다.

쿵푸 팬더의 대 사부가 이야기했듯이 현재도 선물도 'Present'인 이유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을 수 있는 그 마음만 있으면, 어떤 형식이나 종교에도 구애받지 않고 받을 수 있는 것이 미래이며 즉 천국이란 마음의 상태인 것입니다.

억지로 사거나 받아낼 수 없는 것이 이 선물입니다.

받을 만한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서는 뺏을 수도 없는 것이 이 선물입니다.

나는 당신이 바로 그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내가 천국을 사는 이유도 그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옥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국을 누리는 이유도 나와 내 아내와 당신이 그 마음을 키우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린 사람만이 그 곡식의 맛을, 눈물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에게 세월이란 선물이 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선물을 어떤 마음으로 받고 있나요....?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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