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만4000마리 예방적 살처분..일반 양돈농가 백신접종 실시

경남 김해시 주천면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경남이 뚫린 셈이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해시 주천면 양돈농가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내렸다.

도에 따르면,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A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1000마리 중 96마리가 유두에 껍질이 잡히고 앞다리에 수포가 형성돼 농장주가 신고했다. 새끼돼지 39마리는 집단폐사됐다. 이곳에서 600m 떨어진 B농장에서도 돼지 24마리가 침 흘림 증상이 신고됐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경남지역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김해시와 해당농가에 대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장주 및 관련자 이동을 금지시키고, 가축을 격리시켰다. 또한 가축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농장 출입구 차단방역을 실시했다.

도는 해당 농가를 기준으로 방역대를 설정, 긴급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방역대별 방역초소를 긴급히 설치하는 등 발생에 준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도는 발생지 반경 500m이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양돈농가 총 10농가 1만4천두에 대하여 예방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김해지역 구제역 의사환축 신고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김해지역 일반양돈농가에 대한 긴급예방접종을 결정했다. 24일 현재 김해 전 지역일반양돈장에 대한 백신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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