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24일 현재 10건 신고..방역당국 긴장

경남도내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이 22일 마무리된 가운데, 사천·진주·의령·거창·합천 도내 곳곳에서 송아지가 사산되거나 폐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백신접종 후유증 사례로 신고된 소는 46마리다. 이 가운데 송아지 17마리와 어미소 6마리 등 총 24마리가 폐사했고, 임신 4~10개월 사이 유산한 송아지가 22마리로 집계됐다.

사천시의 경우, 24일 현재까지 백신접종 후 쇼크 등으로 송아지가 사산 또는 폐사됐다고 신고된 건수는 총 10건. 곤양 4건, 사천읍 2건, 정동면 2건, 사남면 2건 등이다. 시는 "평소에도 이정도 숫자는 자연 유산된다"면서 "정확한 사항은 수의사가 쇼크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구제역 백신접종 후유증으로 소가 폐사하거나 송아지를 유산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시행령에 따라 평가위원들이 평가한 금액의 80%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에서 실시된 예방접종은 소 전두수와 종돈장의 돼지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되었으며, 접종두수는 소 3만 농가, 37만6천두, 돼지 25농가, 11만 4천두 등 총 49만두로 최종 확인되었다. 그리고 해당개체에 대하여 4주 뒤 보강접종이 실시된다. 
 
경남도 축산당국은 “이번에 접종되지 못한 일반 양돈장의 돼지는 농식품부의 백신수급에 따라 1월말까지 약 124만 2천두(농식품부 추산)에 대하여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라며 백신공급 즉시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3일 김해시 방역현장을 방문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에게 일반양돈장에 대한 조속한 백신공급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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