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원주민 아이들, 수양초 방문

지난 10월 30일(토) 수양초등학교(교장 하종오)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까만 얼굴, 깊은 눈매를 가진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한국의 교육 현장을 보고 싶어 수양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이번 학교방문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봉사활동 중 파도에 휩쓸린 여성들을 구조하고 대신 목숨을 잃은 고 정요한 학생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생전에 봉사활동을 펼쳤던 말레이시아 원주민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시키는 행사 중 하나다.

재단법인 희망천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사천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고 정요한 군의 아버지인 정계규 목사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에는 원주민 아이들 12명이 수양을 방문해서 한국의 수업 장면과 함께 여러 가지 선진 교육환경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자신들과 다른 수업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신기하게 생각했고, 2학년 친구들과 함께 공수자세로 인사하는 법도 배워보며 한국의 예절도 함께 배워보았다. 그리고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만져보고 체험하며 알찬 시간도 보냈다.

과학실에 가서 별자리 공부도 하고, 음악실에서는 신기한 듯 악기 하나하나 소리 내어 보며 밝게 웃기도 했다. 컴퓨터실에서는 컴퓨터를 다룰 줄 몰라 당황해 했지만 이내 컴퓨터에 빠져 재미있어 했다.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들을 보고 놀라며 영어책을 뽑아 읽어보기도 했고, 체육관에서는 농구 한 판으로 신나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정계규 목사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너무나 즐거워했다. 모두 너무 재미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종오 교장은 "이번 방문이 1회에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와 우정이 이어지도록 말레이시아 방문 및 교류방법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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