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인 은평개발 밝혀.. 분양가는 500만원 선 예상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대동다숲아파트. 새 주인인 은평개발이 오는 10월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건설사의 부도로 공정률 34%선에서 공사가 중단된 대동다숲아파트가 이르면 오는 10월 께 다시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에 위치한 대동다숲아파트는 2007년 6월4일에 착공해 지난해 5월30일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주체인 대동종합건설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2009년 1월에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동종합건설은 대동다숲아파트 사업을 포기했고, 채권자인 대한주택보증은 올해 1월에 다른 업체에 팔았다. 매각 금액은 300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새 주인은 은평개발(대표 김정옥)이다. 그런데 은평개발은 계약금만 지급한 채 아직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한 편에서는 이 업체가 실제로 대동다숲아파트를 완공할 능력이 되는지 의심하는 분위기다.

은평개발측은 "현재 안전진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만난 은평개발 김응수 관리본부장은 이런 우려를 가볍게 받아 넘겼다. 공동주택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건축 중이던 건물의 안전진단을 받으며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이면 공사 재개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 전에 모델하우스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델하우스가 들어설 위치는 사천읍 수석리로, 전 주석위드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있던 자리다.

김 본부장은 공사 재개 이후 준공까지 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분양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공사 재개와 동시에 분양에 들어갈지, 아니면 건물 골조를 마무리한 뒤인 내년 봄쯤에 분양할지를 놓고 저울질 중인 셈이다. 이는 이전 분양자들이 ‘분양금 환급’이라는 홍역을 한바탕 치렀다는 점을 감안한 고민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일부 건물의 설계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2개동과 공사진척이 얼마 안 된 건물을 허물어, 185㎡(56평)형을 112㎡(34평)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초 596세대로 계획됐던 이 아파트는 세대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예상 분양가는 3.3제곱미터 당 500만원 선.
그가 밝힌 예상 분양가격은 3.3㎡당 500만원 선.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고급형보다는 서민형에 가깝겠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최저가격으로 최고품질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평개발의 이런 기대가 뜻대로 이뤄질 것인가? 김 본부장은 "투자자가 든든하다"며 예정대로 잘 진행될 것임을 자신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주택시장이 얼마나 살아날 것인가’이다. 현재로선 누가 봐도 암울한 시기. 따라서 은평개발이 얼마나 분양심리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은평개발이 공사를 속개하기 위해서는 이 아파트 매입금액을 모두 납부해야 가능하다고. 은평개발도 잔금을 조만간 치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 주인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은 대동다숲아파트. 흉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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