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등 3명 해고, 정직 7명.. 전 간부 4명은 '대기발령'

진주MBC노사는 마산MBC와의 통합문제로 계속 갈등하고 있다. 파업 기간 중 노조가 신임 김종국 사장의 출근을 막고 있는 모습.
마산MBC와 통합에 반대하며 신임 김종국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던 진주MBC노조 집행부와 여기에 협력했던 진주MBC 전 핵심 보직간부들에 대한 징계가 잇따르고 있다.

진주MBC는 장기간 김종국 사장의 출근을 막고 파업을 벌인 노조 간부들에게 9일 해고와 정직 등의 중징계를 통보했다. 해고대상자는 진주MBC노조 정대균 위원장과 박민상 사무국장 그리고 여성 조합원 1명을 포함한 3명이다.

이밖에 손종근 부위원장과 강윤석 대외협력부장에게는 정직6개월, 남두용 정책조직부장과 신동식 보도민주방송실천위 간사에게는 정직3개월, 윤차식 부위원장, 류재은 부위원장, 손정모 교섭쟁위부장에게는 정직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 경영기술국장과 전 보도제작국장, 전 광고사업국장, 전 총무심의부장 등 4명에게는 3개월의 재택대기발령을 내렸다. 이 역시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중징계다. 지난 파업기간 동안 노조에 협조했다는 것이 이들의 징계 사유다.

진주MBC노조는 예상 밖의 중징계에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오후4시 현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노조는 중단했던 집회를 재개하는 등 대응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MBC의 이번 징계와 관련해 정대균 노조위원장은 “마산MBC와의 통합에 최대 걸림돌인 노조를 와해하겠다는 속셈”이라며 “진주MBC노조는 부당한 통합과 징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대균 노조위원장은 “마산MBC와의 통합에 최대 걸림돌인 노조를 와해하겠다는 속셈”이라며 “진주MBC노조는 부당한 통합과 징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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