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천-김포 노선 운항 중단 강행

아시아나항공은 사천-김포 노선을 닫은 대신 오늘(2일)부터 사천-제주 노선을 새로이 열었다. 아시아나 측에 따르면 오늘 저녁에 출발할 제주행 첫 항공기 예약률은 88%이다. 사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서부경남 여러 지자체와 국회의원들까지 나섰음에도 아시아나항공이 7월1일부터 사천-김포 노선에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겉으로는 ‘6개월 한시적 중단’이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장기화 될 것이란 게 보통의 시각이다.

이로써 사천은 물론 서부경남과 서울을 잇는 하늘 길 가운데 하나가 끊긴 셈이다. 이로 인해 불편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여름 휴가철에 남해안을 찾을 여행객들은 물론이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위해 서부경남을 찾을 사람들에게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천-김포 노선을 닫은 대신 오늘(2일)부터 사천-제주 노선을 새로이 열었다. 아시아나 측에 따르면 오늘 저녁에 출발할 제주행 첫 항공기 예약률은 88%이다. 또 7,8월 여름휴가철 동안은 만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단다. 김포행 노선을 닫은 이유가 ‘낮은 탑승률(올해 45%)’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시아나로선 쾌재를 부를 일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천-김포 운항 중단으로 사천은 물론 서부경남과 서울을 잇는 하늘 길 가운데 하나가 끊겼다. 당장 여름 휴가철에 남해안을 찾을 여행객, 각종 축제와 행사를 위해 서부경남을 찾을 사람들에게 불편이 예상된다. 사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마음은 씁쓸하다. 아시아나가 ‘공공성 책무’를 저버리고, 오로지 ‘돈이 되고 안 되고’ 하는 잣대로만 노선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항공사에 무조건 공공성의 책무만 강요할 순 없지만, 해외노선에서 돈을 벌고 국내선에선 손해를 감수하는 게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아쉽다. 더욱이 아시아나의 올해 1분기 경영이익이 1000억원이 넘지 않았던가.

서민들이야 서울 간다고 비행기 탈 일이 몇 번이야 있을까마는, 이번 일로 하늘 길을 요긴하게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당장 불편할 수밖에 없겠다. 대한항공 노선이 남았다고 하나 운항시간이 뜸하다 보니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 간다는 생각을 갖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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