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고 즐기는 ‘문화체전’에 만전”.. 사천에선 농구, 산악 경기

▲ 제91회 전국체전 개폐회식이 열릴 진주종합경기장 전경 전국체전
경남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28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의 주 개최지는 진주시지만, 사천을 비롯한 경남도내 곳곳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등 경남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하나 되어 다시 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라는 대회 슬로건 외에도 ‘보고 즐기는 문화체전’으로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서만근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주 개최지인 진주시는 물론이고, 20개 시군 분야별 추진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체육시설 말고도 대중교통시설, 숙박시설, 음식점, 공중화장실 등이 점검대상이다.

▲ 경상남도의 캐릭터인 경남이와 경이. 전국체전
경남도의 제91회 전국체전 준비상황과 사천시와 연관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먼저 전국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에 관해 알아보자.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경남만의 특색과 정체성을 반영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로 ‘보고 싶고, 보고나서 기분 좋고, 순간순간이 마음 설레는’ 연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회식은 10월 6일 오후 5시15분부터 7시30분까지 135분간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주제공연으로 진행되며, 폐회식은 10월 12일 오후 5시35분부터 8시15분까지 160분간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 화합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초대형 디지털 테크놀로지 변환 무대를 만들고 진주종합경기장 전역을 입체적 공간으로 연출하고 국내최초로 3D 입체영상으로 진주성 전투 등 퍼포먼스와 인기가수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7월에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대한체육회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다는 게 경남도 계획이다.
▲ 지역별 성화봉송 일정과 코스 전국체전
성화는 민족화합의 불(강화도 마니산)과 가야문화의 불(김해 구지봉)을 각각 채화해 합한 뒤 도내 전 시군을 순회하면서 봉송할 계획이다. 채화는 9월말에 하고,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전 시·군의 총 91개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이동거리는 736.8㎞이다.

10월1일 도청을 출발한 성화는 김해-밀양-거창-남해-거제-고성을 거쳐 10월5일 오후에 사천에 들어온다.

사천시 구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성에서 정동면-사천읍-사남면-용현면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용현면사무소에서 사천시청까지, 사천시청에서 사천시장애인복지관까지 두 구간만 성화봉송 주자들이 직접 달릴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사천시청에서 장애인복지관까지는 휠체어를 탄 주자가 성화를 나른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황봉송 참가자 20여 명을 모집하고 있다.

성화는 장애인복지관부터 차량으로 이동한다. 남양동 입구 관광안내소에서 국도3호선으로 내려간 뒤 개최도시인 진주시로 곧장 향할 예정이다.

▲ 제91회 전국체전 홈페이지(http://www.2010sports.kr) 전국체전

이번 대회 경기종목은 시범경기 3개를 포함해 모두 44개다. 이 가운데 사천에서는 농구와 산악(시범경기) 두 종목이 펼쳐진다.

사천읍체육관에서는 남자부(고교/일반), 삼천포체육관에서는 여자부(고교/일반) 경기가 각각 열린다. 산악 경기는 삼천포공설운동장 옆 인공암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사천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천읍체육관의 전광판과 바닥 등을 보수했으며, 삼천포체육관 천장 일부도 고치고 있다. 또 인공암장도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사천시 체육지원과 김영주 체육지원담당은 “우리 시에서 많은 경기가 펼쳐지지는 않지만 경기 치르는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경남에는 여러 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진주의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남해 이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 양산 삽량문화축전,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 하동 토지문학제, 함양 물레방아골축제 등 23개 축제가 체전과 같은 기간에 열릴 예정이다.

사천시도 이른 바 ‘사천예술제’를 열기로 하고, 문화예술인 단체들과 협의 중이다. 기존의 가을뜨락회, 송년음악회, 야경축제 등을 없애는 대신 예술인들에게 작품발표회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사천시는 이 기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사천을 찾게 할 요량으로, 전국체전 참가 선수와 임원들이 낀 관광객에게는 유람선 요금을 50% 깎아주는 방안을 삼천포유람선협회와 협의 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체전 기간 동안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보고, 대회 전까지 진주~마산 고속도로 8차선, 국도 2호선 진동구간 우회도로, 삼천포~사천간 국도확장 공사 조기완공을 한국도로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 제91회 전국체전 경기종목과 경기장소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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