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해양조선(주), 시의회 산업건설위 현장 방문 자리에서...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 의원들.(왼쪽부터 김기석 위원장, 이문상 의원, 최인환 의원, 이정희 의원, 김석관 의원)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확장 사업과 관련해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SPP해양조선(주)을 현장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SPP해양조선 측은 통행을 막고 있는 해안도로를 SPP가 사용하고 그 대신에 일반 차량들의 통행이 가능한 우회도로 건설 등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6일 오후 2시.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SPP해양조선 회의실에서 SPP해양조선(주) 곽한정 사장과 심종화 상무, 박태정 지역경제과장 등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먼저 회의를 가졌다. 

현장 방문 자리에서는 산업단지 확장 사업과 관련한 것보다는 현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해안도로와 SPP해양조선 내 국토해양부 소유의 중로, SPP주차장 건립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산업건설위는 첫 일정으로 SPP 회사 관계자와 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졌다.

김석관 의원은 “남강댐에서 계속해서 물을 방류해 토사가 퇴적돼 있는 상태에서 산업단지를 확장하면 사천만은 저수지가 되어 버리는 만큼 수심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 한 뒤 해안도로의 개통과 주차문제의 해결을 지적했다.

SPP 해양조선 곽한정 사장.
이에 대해 곽한정 사장은 “해안도로 쪽은 조선관련 운송 때문에 일반도로로 사용하기 힘들어진 만큼 일반도로에서 산업도로로 바꾸고 대신에 (일반 차량의 통행이 가능한)우회도로를 만들어 주고 조선소 내에 있는 중로는 폐지해 산업시설용지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 사장은 특히 “앞으로 조선 산업이 밝지 않아서 작은 조선소는 힘들어지는 만큼 선박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필연적으로 10만 톤까지 건조가 가능해야 전망이 밝다”며 확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어 “주차 문제는 주차장이 건립되면 해소”될 수 있고 어민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이미 (어민들과)합의서를 작성했고 다시 용역조사를 해서 그 기준으로 배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정희 의원이 조선업 경기가 좋지 않으면 SPP의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묻자 곽 사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SPP는 영향을 받지 않은 배를 만들고 있고 3년 치 물량을 갖고 있어 운영 상태가 좋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괜찮고 강력한 조선소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경기 후퇴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

우회도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자 이문상 의원은 우회도로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박태정 사천시 지역경제과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접었다. 좋은 경관을 두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해안도로)를 버릴 수는 없다는 시민들의 여론 때문이다”며 사실상 시민 여론의 변화 없이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의회 산업건설위 의원들은 회의를 마친 뒤 SPP해양조선(주) 공장 내부를 둘러 봤다.

한편 이번 자리에서는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건설 예정인 공동물양장과 관련해 사업 추진이 지지 부진한 문제점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는데 여기에서도 해안도로를 공동물양장 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박경희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협의회장(사업시행자)의 요청이 있었다.

산업건설위 소속 의원들이 SPP 해양조선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