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체험마을, 11일 주문선창서 영등할매 고사 지내 

용현면 주문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거북선체험휴양마을 운영위원들이 3월 11일 오후 6시 주문선창에서 한 해 풍어와 풍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영등할매 고사를 지냈다.
용현면 주문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거북선체험휴양마을 운영위원들이 3월 11일 오후 6시 주문선창에서 한 해 풍어와 풍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영등할매 고사를 지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용현면 주문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거북선체험휴양마을(위원장 정영애) 운영위원들이 3월 11일 오후 6시 주문선창에서 한 해 풍어와 풍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영등할매 고사를 지냈다. 이날 주민들은 영등할매에게 올리는 민요를 부르고, 함께 제를 올렸다. 이들은 소원지를 태우고, 바다에는 황토를 뿌리며 풍년과 풍어를 기원했다. 

정영애 거북선체험휴양마을 위원장은 "잊혀져 가는 풍속을 살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선창으로 나가 고사를 지냈다"며 "그동안 일부 가정에서 고사를 지내기는 했으나, 올해부터 마을 단위 행사로 지내기로 했다. 영등할매 고사를 지낼 때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 오늘 비가 내리는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요를 부르는 주문마을 주민들.
민요를 부르는 주문마을 주민들.
용현면 주문마을 주민들이 함께 고사를 지내는 모습.
용현면 주문마을 주민들이 함께 고사를 지내는 모습.

한편, 영등고사 또는 영등할매 고사는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바람의 신(神)인 영등신에게 우순풍조(雨順風調)를 빌어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올리는 제사를 말한다. 보통 ‘영등할머니’ 또는 ‘이월 할매’라고도 한다. 해안지역 일부에서는 영등제를 마을 제사로 모시기도 한다. 제주도지역의 경우 바람의 신을 맞이하여 벌이는 새봄맞이 풍어굿인 ‘영등굿’을 치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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