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박재삼문학제, 6월 14일~15일 이틀간 노산공원 일원
제11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4월 말 또는 5월 초 가려질 듯
윤덕점 위원장 “박재삼 시 정신 살린 문학제·문학상 준비 최선”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을 기리는 제25회 박재삼문학제가 6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모습.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을 기리는 제25회 박재삼문학제가 6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을 기리는 제25회 박재삼문학제가 6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윤덕점)는 올해 행사를 박재삼 시 정신을 살리고, 문학의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는 5일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신규 위원을 위촉하고, 위원장으로 윤덕점 사천문인협회 회장을 선출했다.

주요 행사는 제11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제24회 박재삼 시 백일장, 박재삼청소년문학상(본선),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대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대회, 박재삼 시 문학 특강 등으로 진행된다.

제1회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 1위를 한 사천시여성합창단 공연 모습.
지난해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 1위를 한 사천시여성합창단 공연 모습.

지난해 첫선을 보인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 대회는 박재삼의 문학세계와 시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알린 행사였다. 올해도 시인의 작품을 노랫말 가사로 쓴 다양한 곡들로 경연이 펼쳐진다.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 대중들에게 박재삼의 시를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엽서 공모전 수상작은 지역 서각인들의 작품과 함께 문학제 기간 동안 박재삼 문학관 앞뜰에 전시된다.

제1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 대상 최미옥(왼쪽) 최우수상 강라예
지난해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 

박재삼청소년문학상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학분야 장관상이어서, 전국의 문학 소년소녀들이 대거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제11회 박재삼문학상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4월 말이나 5월 초에 수상자가 나올 전망이다. 박재삼 문학은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들은 매년 박재삼 문학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박재삼문학상 운영위는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박재삼 시인의 서정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전년도에 발간된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다. 박재삼문학상은 이시영(2012년), 이상국(2013년), 이문재(2015년), 고영민(2016년), 이정록(2017년), 이홍섭(2018년), 박 준(2019년), 이병률(2021), 복효근(2022), 송진권(2023) 시인이 수상한 바 있다.

박재삼문학관. (사진=뉴스사천DB)
박재삼문학관. (사진=뉴스사천DB)

올해 박재삼문학제 첫날 6월 14일에는 문학관 앞뜰에서 시 백일장이 펼쳐지고, 15일에는 제2회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 대회 결선, 박재삼 시 문학 특강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문학제의 핵심행사인 박재삼문학상을 비롯한 각 대회 시상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문학제를 찾는 시민들에게는 박재삼문학상 수상작품집과 엽서를 기념품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윤덕점 위원장
윤덕점 위원장

윤덕점 박재삼문학상 운영위원장은 “박재삼문학상이 여타 어떤 문학상보다도 순수한 문학 정신을 계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박재삼 시 정신을 살린 문학상 수상자를 잘 뽑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시 엽서 공모전과 시 창작 노래 경연 등 박재삼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행사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삼문학관 전경.
박재삼문학관 전경.

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하였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문단에서는 박재삼 시에 대해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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