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공천 오락가락 행보 ‘빈축’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국민의힘이 사천남해하동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정열 예비후보와 관련해 두 번째 경선 배제(컷오프) 통보했으나, 후보 측의 강한 항의에 재심의와 구제 가능성을 흘렸다. 박 후보 측은 "국민의힘 중앙당 기획조정국장으로부터 저와 관련해, 일요일 재심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선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한 발 물러섰다. 

박정열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사천남해하동 경선 배제(컷오프) 관련 항의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회견 직전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지지자 60여 명과 상경한 상태였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경선 후보자 경선 명단에서 배제됐고, 이후 19일 이의신청서를 넣었다. 20일 국민의힘에서 이의신청을 수용해 경선 명단에 추가했다. 박 후보는 다시 22일 밤 당으로부터 두 번째 경선 배제 통보를 받고, 급히 서울로 향했다. 박 후보는 23일 오후 삭발과 함께 분신을 예고했던 상태로, 기름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두 번째 컷오프(경선 배제)와 관련해 강하게 이의제기를 했다. 이에 당에서 컷오프 해제를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삭발식과 기자회견은 모두 취소하고, 함께 했던 인원은 일단 내려간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2시 40분 뉴스사천과 전화통화에서 “일단 저의 항의에 공관위가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을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국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두 번째 컷오프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서천호 후보와 공관위를 겨냥해, “한쪽에서는 두 번의 맞춤형 사면으로 자격도 되지 않는 자를 억지로 경선후보로 구겨넣고, 다른 쪽에서는 저를 두 번씩이나 경선에서 배제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것이 제대로 된 공당으로서 국회의원 후보자 선정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아직 26일과 27일로 예고됐던 사천남해하동 경선에 박 후보가 참여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중앙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 3자 경선을 예고했으나, 박정열 예비후보의 이의신청 수용과 번복 등으로 변수가 생겼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경선 후보 3명은 24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경선 관련 설명회에 참석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저에 대한 재심의가 통과될 경우, 바로 경선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준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재로선 경선 참여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상화(전 청와대 춘추관장) 예비후보도 23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 배제 관련 항의와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회견 1시간 전에 ‘개인 사유’라며, 잠정 연기 통보를 했다.

최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뉴스사천과 전화통화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제 거취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박정열 후보 두 번째 이의신청 관련 재심의 소식을 들었다. 그쪽(박정열 경선 배제 여부)이 어떻게 결정 나는 지 보고, 앞으로 상황을 판단할 것이다. 일단 공관위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