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경찰청 수사본부에 협조요청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에 파견 나와 있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기술자들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 개발과정이 담긴 관련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경찰 수사로 전환된다.
방위사업청·국군방첩사령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1일 인도네시아 기술자 A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부 등에서 조사를 시작한 지 35일 만이다.
경찰은 A씨의 방산기술보호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경찰 수사 전환이어서 시기가 너무 늦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달 사이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요 기밀자료가 포함됐는 지 여부, 이동식 저장장치에 자료가 담긴 시점과 경위, 내부 공모자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KF-21 관련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하려다 지난달 17일 회사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이후 합동조사단이 기밀유출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합동조사단은 조사단계에서는 압수수색 권한이 없어 A씨가 제출한 자료 위주로 기밀유출 여부를 확인했다.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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