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으로 처벌된 공직자 사면"
서 전 청장 "2월 7일 시청서 출마 기자회견…그동안 사정 밝히겠다"

대통령실이 다음달 설을 즈음해 민생 관련 특별사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서천호(61년생) 전 국정원 2차장의 사면·복권 여부에 지역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사천지역 행사장에서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서 전 차장.
정부가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7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는 MB정부 당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도 포함됐다. 사진은 사천지역 행사장에서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서 전 차장.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정부가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7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는 MB정부 당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도 포함됐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980명에 관해 2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천호 전 청장은 2월 7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 전 청장은 뉴스사천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7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겠다.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천호 전 청장은 남해군 창선면 출신으로 부산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국정원 2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공천 경쟁에서는 당시 여상규 국회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지난해 자택을 사천시로 옮겼으며, 지난 연말부터 사천남해하동의 여러 행사장을 다니며 지역민과 접촉의 폭을 넓혀 왔다. 서 전 차장은 이명박(MB) 정부 때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사태 당시 경찰을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1심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를 받았다. 서 전 청장은 지난해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가, 이번 설 특별사면에서 형선고실효(사면)과 복권을 받게 됐다.

법무부 특별사면 관련 보도자료 중 일부.
법무부 특별사면 관련 보도자료 중 일부.

법무부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으로 처벌된 전직 주요공직자와 여야 정치인, 장기간 언론인으로 재직한 언론사 경영진 등을 사면함으로써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특별 사면 이유를 밝혔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국정농단 혐의를 받았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댓글공작 혐의를 받았던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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