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물류·휴양 선벨트 구상...사천 항공우주안전인증센터 등 조성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이 지난 21일 최종 확정됐다.경남~부산~전남을 연결하는 남해안지역에 2020년까지 24조 3000억 원이 투입돼 동북아 물류·관광 허브로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은 남해안권을 '새로운 경제·물류·휴양 허브 선벨트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 해양 관광휴양지대 조성 ▲글로벌 경제·물류거점 육성 ▲통합인프라 및 초국경 네트워크 구축 ▲동서통합 및 지역발전 거점 육성 등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적 해양 관광휴양지대 조성
거점별로는 한려수도권에 사량도 국제위락단지 조성, 섬 연결 케이블카 설치 등 체류형 관광지대 ▲다도해권 섬을 활용한 판타지 아일랜드 ▲남도문화권 휴양·헬스케어 벨트 ▲도심권 레저·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테마별로는 이순신 장군 등 역사자원을 활용한 해상영웅벨트와 갯벌, 습지 등 남해안 생태계를 복원·연결하는 생태관광 테마루트를 개발한다.
또 국제적 관광수요에 대응해 주요 항구에 국제크루즈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요트 등 해양스포츠를 위해 4개 권역별 18곳(경남권 8곳)에 마리나 시설도 갖춘다.
글로벌 경제·물류거점 육성
사천 항공우주산업단지에는 6.4㎢ 부지에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집적화를 위해 항공우주안전인증센터, 첨단복합제 시험시설을 조성한다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배후 물류단지로 조성해 동북아시아 종합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통영·거제 등 노후항만을 대표적인 관광미항으로 조성한다.
통합인프라·초국경 네트워크 구축
남해~사량도~통영 등 해안과 섬을 잇는 국도 77호선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통영~거제 등 내륙연계 고속도로망도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북아 주요 경제권간 상호 교류·협력을 위해 국제교류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초국경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크루즈 노선 연계 방안 등도 마련한다.
동서통합 및 지역발전 거점 육성
민간자본 유치 성공 여부가 관건..환경 훼손 우려도
정부는 이 같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24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투자와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갭 펀딩(Gap Funding: 민간 자본 수익이 투자비용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차액(gap)을 정부가 보전하는 것), 제3섹터 활용, 민관 공동법인 설립 등 다양한 민간참여 방식을 검토하고 정부 지원비율도 지역여건·사업성격에 따라 탄력·차등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경남도는 난개발과 경관훼손을 방지하고 해안경관과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지도록 올해 ‘해안경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경관수준에 따라 개발정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종합계획이 구상대로 진행되면 생산 유발효과 48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0조 원, 일자리는 22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 사업 올해부터 추진
지역간 연계협력의 상징성이 높은 섬진강변 테마로드 조성, 남해~여수 연안뱃길, 해안 경관 조망공간(View-point Pocket) 설치, 노후 해안마을 미관 개선사업은 올해 추진하게 된다.
거제 지세포 해양·레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지역적 파급효과가 높고 민간 참여가 쉬운 시범사업인 올 하반기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은 이번 대통령 보고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해안권발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5월에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