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소나무고사 편백나무

인간의 욕심으로 수 십 년 자란 소나무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그 자리에 5년생 편백이 뿌리 내렸다. 집을 짓는 목재도 아니요, 그렇다고 땔감도 아닌, 그저 그냥 없어져 주기를 바랐던 마음으로 수 백 그루 소나무가 죽임을 당했다니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저 어린 편백은 다시 수 십 년을 살아 낼 수 있을까? 나무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숲은 건강하면 건강할수록 ‘개발’에 거추장스런 존재로 여겨지니, 욕심 많은 또 다른 인간들이 ‘그 세월을 가만둘까’ 싶다. 수 십 년 된 소나무가 농약을 뒤집어쓰고 죽어나간 자리에 어린 편백나무 묘목이 심겨진 사천시 사남면 화전리 한 야산이다.

식목일 소나무고사 편백나무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