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장 “이장단에 알리지 않고 주민위 구성 문제 있어”
27일 이장단 회의서 사업 경과 보고·주민위 구성 확대 논의

 노후화된 사남면 행정복지센터를 복합청사로 신축하고, 면 소재지 주변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주민위원회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업 개요도. (사진=사천시)
노후화된 사남면 행정복지센터를 복합청사로 신축하고, 면 소재지 주변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주민위원회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업 개요도. (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노후화된 사남면 행정복지센터를 복합청사로 신축하고, 면 소재지 주변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주민위원회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남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1월 23일 사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위원회 임원진을 구성한 뒤, 12월 13일 사남면 이장단 회의에 위원 40명 규모 확대의 건과 참여 이장들의 참여 희망의 건을 물었다. 

이날 일부 이장들은 “사남면의 중요한 사안인데, 이장단 회의에 사전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주민위원회 임원진부터 먼저 구성한 점은 절차상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지침에 따르면, 주민위원회는 면 소재지와 배후 마을 주민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거주지역, 연령, 성별, 종사 분야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주민위원회는 ‘주민회의를 통해 위원장과 위원 등으로 구성·운영한다’고 되어 있다.

한 이장은 “사업 성격상 주민위원회는 주민을 대표해서 사업 의견을 제시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갈등 발생 시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의 대표자로 의견을 조율·중재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주민자치회나 이장단 회의에 주민위원회 구성과 위원 위촉을 한 번도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임원진과 위원을 구성한 이후 위원 추가 참여를 통보한 것은 문제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장은 “앞서 사남면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며 “당시 다툼의 주역들도 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말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재규 사남면장은 “이 사업의 주민위원회 구성에 반드시 이장단 회의, 주민자치회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며 “40명 규모로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장단 회의에 안건을 올린 것인데 당황스럽다. 문제를 제기한 이장도 이미 주민위원회에 들어가 있었다. 27일 이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경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도시재생과 농촌개발팀은 “사업 지침상 주민회의를 통해 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고 있지만, 주민회의와 관련된 명문화된 규정은 따로 없다. 사남면 내부에서 의견이 있으면, 위원회 구성 등도 재논의할 수 있다. 갈등을 중재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민위를 두는 만큼, 사남면에서 자율적으로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남면은 오는 27일 이장단 회의에서 그동안의 사업 경과 보고와 임원진 선출 건 등을 폭넓게 재논의키로 했다. 

한편, 사남면은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지구 공모사업의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에 선정돼 40억 원(국비 28억 원, 도비 3억 원, 시비 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사남면행정복지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 청소년학습지원센터,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겸한 ‘사남안녕 복지센터’(사남면 복합청사)를 2027년까지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면 소재지 안전보행로, 공유 푸드뱅크, 배후마을 나눔 빨래방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배후마을 연계프로그램 제공해 공동체 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