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시장, 내년도 예산안 제출 관련 시정연설에서 밝혀 
“국세 감소로 민생경제 어려움 가중”…시-의회 소통 강조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과 연계한 인프라 확충 시책 추진

박동식 사천시장이 12월 1일 오전 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내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12월 1일 오전 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내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박동식 사천시장이 12월 1일 오전 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내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가 편성한 2024년도 당초 예산안은 9317억 8648만 원이다. 올해 당초 예산 9033억 6451만 원보다 284억 2197만 원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8742억 원으로 403억 원(4.83%) 늘었으나, 특별회계는 576억 원으로 119억 원(17.06%)이 줄었다. 이번 당초 예산 증가율 3.15%는 2022년 17.60%, 2023년 9.49%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박동식 시장은 본격적인 내년도 시정 방향 설명에 앞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서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시장은 “사천시의 최대 현안 과제인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모든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하여 지금까지 잘 대응해 왔으나, 여·야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는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사활을 걸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완수해 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2023년도 올해 성과로 △와룡문화제 역대 최다 관람객 동원 △2023 사천에어쇼, 12만 명 관광객 방문 △사천바다케이블카 누적 관람객 320만 명 돌파와 대한민국 밤밤곡곡 선정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누적 81만 명 방문 △남일대리조트 3000억 원 투자 협약 △항공산업대교와 발전소 우회도로 착공 △우주항공 국민체육센터 개장과 시립도서관 연말 준공 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2024년은 국제정세 악화와 국세감소로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천시와 시의회가 소통하고 협력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내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하면서 “시민행복을 위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시책으로 △사천사랑상품권 200억 원 발행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소상공인 지원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전국규모 체육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 △축산농가 스마트시스템 구축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박 시장은 사천과 경남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경상남도와 도내 전 시·군과 공동 협력하여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진하고 있다”며 “프랑스 툴루즈시를 모델삼아 우주항공청 기반을 내실있게 준비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394억 원의 사업비로 위성개발 혁신센터 구축 △300억 원의 사업비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구축 △미래항공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선도사업에 19억 원 지원 △국가산단과 MRO 단지에 우주항공 전략사업 투자유치 등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남해안 으뜸 해양관광도시 건설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무지갯빛 생태탐방로는 늑도와 신도 구간을 우선 설치하고, 점차적으로 섬을 확대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용현면 일대 선상지 관광상품 개발, 노산공원과 목섬을 잇는 무지개교 설치, 수양공원과 망산공원에 야간조명과 미디어 플랫폼 구축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해양생태 관광자원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도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삼천포천과 송지천 생태하천 복원, 사천강 친수공간 조성, 사남-정동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지방도 선형 개선 등 정주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존 도시재생사업 마무리와 선구동 지역특화재생사업, 사천읍과 사남면 정주여건 개선 등도 언급했다. 

이 외에도 박 시장은 청년월세 지원과 청년도전 지원사업 확대, 결혼축하금 지급, 전입축하금 지급 등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시책 추진을 강조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권역별 노인문화복지센터 건립, 노인일자리 확대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2024년 예산안은 재정 여건 상황을 고려하여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민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외계층 없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구현으로 행복도시 사천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올해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미교부에 따른 지방재정 충격 완화를 위해 긴급 투입된 300억 원의 기금을 본래 계획대로 활용하기 위하여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0억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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