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시인, 네 번째 시집 '거짓말' 펴내
지역과 사람, 꽃에 얽힌 추억과 감흥 풀어내

시집 표지.
시집 표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내 나이 열일곱 무렵부터 피던 꽃 / 첫사랑도 함께 피었다 // 삼천포 바다 푸른 물결을 타고 오는 / 붉디붉은 꽃송이들이 // 슬퍼도 서럽지 않아 / 애간장 타도록 피는 꽃 (후략)” - ‘노산공원 애기동백’ 중에서 

김경 시인.
김경 시인.

김경 시인(김경숙 전 시의원)이 네 번째 시집 <거짓말>(2023, 시작시인선 0487, 천년의시작)을 펴냈다. 

김경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삼천포 사람들, 노산공원과 코끼리바위 등 지역민의 추억 어린 공간, 삼천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 속에 녹여 냈다. 이번 시집 역시 시인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사천시의 정감 어린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번 시집에는 4부에 걸쳐 60여 편의 시편이 실렸다. 김경 시인은 꽃이 상징하는 이미지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사랑과 기다림의 언어로 지역을 노래한다.

시집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은 “김경의 시에는 바닷가에 흐드러지게 핀 애기동백과 턱밑까지 밀려드는 수국, 바람이 일 때마다 출렁이는 이팝나무의 흰 물결이 펼쳐진다”며 “한동안 그의 시가 일러준 꽃과 바다를 잊을 수 없겠다. 그것이 사랑의 화음이라는 것을, 열렬한 사랑의 증거라는 것을, 우리는 망연히 바다를 바라보면서 다시, 꽃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 시인은 삼천포 출생으로 1998년 개천문학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바 있다. 시집으로는 <붉은 악보>, <연애>, <삼천포 항구>를 펴냈다. 경남도의원과 사천시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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