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숙환으로 타계…유고 시집 출간
역사적 사실 바탕으로 현실 깊이 있게 통찰

故 박구경 시인.
故 박구경 시인.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10회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로 지난 3월 타계한 박구경 시인이 선정됐다.

진주시와 형평문학선양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형평문학상은 우리나라 역사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인 진주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올해 형평문학상은 진은영 시인, 지역문학상은 고 박구경 시인이 수상했다. 

故 박구경 시인은 사천시 북사동보건진료소장, 가천보건진료소장 등으로 30여 년간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지난 3월 시집을 출판사에 넘겨 놓고 안타깝게 타계했다.

형평지역문학상을 수상한 박구경 시인의 시집 『진주형평운동』은 진주의 형평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을 깊이 있게 통찰하며 삶을 직조하는 감각과 서정이 곡진(曲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의 시집으로 『진료소가 있는 풍경』, 『기차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국수를 닮은 이야기』, 『외딴 저 집은 둥글다』, 『진주형평운동』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 경남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고산 윤선도문학대상, 경남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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