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 비봉내축제, 번성했던 옛 군양군 영화 재현 노력
사천읍성축제, 읍민 화합 다지고 읍성의 오랜 역사 알려
거북선마을 노을축제, 사천해전 역사 되새기고 친목 다져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9월 22일과 23일 면민들의 화합을 위한 지역향토축제가 잇따라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곤양비봉내 축제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곤양생활체육시설 일원에서 곤양면민들의 면민 화합 대잔치로 진행됐다. 비봉내축제위원회는 곤양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돌아보며, 활기차고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곤양비봉내 축제
곤양비봉내 축제

축제 첫째 날인 22일에는 군수부임 행사 재현,  K-water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행복곤양 음악회,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으로 면민들의 화합을 다졌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군수부임 행차 재현에는 곤양면민 100여 명이 다양한 복색을 갖춰 입고, 옛 곤양군 시절의 영화를 재현했다. 이날 곤양군수 역은 곤양고 2학년 문서준 군이 맡았다. 문서준 군은 “이웃과 함께 축제 메인행사에 군수 역할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둘째날에는 곤양향교에서 제1회 어린이과거제를 열어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곤양초 학생들은 옛 유림의 복장을 갖춰 입고, 삼강오륜을 주제로 글짓기를 했다. 올해 어린이과거제에서는 곤양초 6학년 재학중인 서나은 학생이 장원상을 받았다.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곤양천 건강걷기와 창원시청과 경남대씨름팀이 함께한 천하장사 씨름 퍼프먼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행운대상(250만원 상당의 암송아지)이 곤양면 포곡마을의 황종태 씨에게 영광이 돌아가면서 2일간의 흥겨운 잔치한마당이 막을 내렸다. 행운대상은 질매섬한우농장 김현수 대표가 협찬했다.

'제1회 사천읍성 축제' 모습.
'제1회 사천읍성 축제' 모습.

제1회 사천읍성축제 역시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사천읍성 일원에서 사천읍민 화합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사천읍성 축제추진위는 600여 년의 역사가 담긴 사천읍성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첫 행사를 기획했다. 주민들의 생활공간 근처에서 개최하는 축제 특성항 주민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에 공을 들였다. 

22일 첫날에는 사천읍성 달빛 성곽 밟기로 가을밤의 운치를 더했다. 사천읍성 곳곳에는 각양각색의 소망등이 걸려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단체장 등은 손에 연등을 들고, 사천읍성 곳곳을 누비며, 600년 역사를 돌아봤다.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복 체험, 호패 체험, 전통 다례 체험, 국궁 체험 등이 읍성 일원에서 진행됐다.  지역의 음악동호인과 지역가수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출연한 가을밤 열린 콘서트도 읍성 메인무대에서 열렸다. 꽃무릇 군락지에서는 꽃무릇 SNS 인증 사진 이벤트가 진행돼 읍성을 찾은 시민들이 저마다 추억을 남겼다. 

행사 이틀째인 23일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읍성 절대 보물찾기, 읍민 백일장·사생대회, 가산오광대 공연, 주민 노래자랑, 전통 풍류 콘서트 등도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전했다. 사천읍성축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노래자랑 시상식을 마치고 폐막했으며, 찾아가는 문화콘서트와 드론 라이트쇼는 사천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사천문화재단이 마련한 찾아가는 문화콘서트는 강진, 오유진, 최현상, 파스텔걸스 등이 출연해 읍민들에게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드론 라이트쇼는 우주항공청 개청 염원과 읍성에 활짝 핀 꽃무릇 등을 다채로운 이미지로 연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8회 거북선마을 노을축제도 9월 23일 사천대교 아래 특설무대와 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120여 명의 마을주민들이 기획부터 준비·운영까지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마을화합형 축제다. 거북선체험휴양마을은 사천해전의 역사를 알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 축제를 열고 있다. 

제8회 거북선마을 노을축제
제8회 거북선마을 노을축제

이날 사천대교 아래 특설무대에서는 마을 안녕 기원제, 민요공연, 주민 합창 공연, 마을사진전, 다육식물 전시회 등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올해초부터 수시로 모여 민요 합창 공연을 준비했으며, 이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마을축제는 청사초롱을 들고 대동놀이를 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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