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진드기 매개감염병(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좌), 흡혈한 작은소참진드기(우)
경남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진드기 매개감염병(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좌), 흡혈한 작은소참진드기(우)

[뉴스사천=오선미 기자] 경남도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진드기 매개감염병(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9월 말부터 11월에 도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 중 하나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주요증상으로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는 약 1cm의 딱지가 생긴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5149명이 이병에 감염됐고, 경남에서는 1070명이 감염돼 전국 발병건수의 20.8%를 기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없으나,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

또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최근 도내에서도 사망사례가 발생할 만큼 누적치명률(18.7%)이 높은 감염병이다. 이 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잠복기는 4~15일이며, 주요증상으로는 고열․오심․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예방백신은 없으며, 심한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과 팔토시,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중 3~4시간마다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특히,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남도는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이 잦아짐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예방수칙과 주의사항을 잘 지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 돗자리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작업 시에는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