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원서 세 번째 완창 발표회 가져
3시간 걸쳐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이윤옥 명창이 7월 26일 사천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
이윤옥 명창이 7월 26일 사천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윤옥 명창이 지난 7월 26일 사천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 이윤옥 명창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다.

이윤옥 명창은 지난 2021년에도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회다.

이윤옥 명창은 이날 지역의 예인과 시민들에게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이윤옥 선생의 스승인 선동옥 명창의 맥을 이어가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경남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후보인 이용희 선생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3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일석 선생이 고수를 맡아 이윤옥 선생과 호흡을 맞췄다. 이윤옥 명창은 용왕 득병, 약성가, 토끼회상, 자라와 토끼가 만나는 대목, 토끼가 세상에 다시 나오는 대목 등 판소리 수궁가를 3시간에 걸쳐 완창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윤옥 명창이 7월 26일 사천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
이윤옥 명창이 7월 26일 사천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

이윤옥 명창은 “스승님(선동옥 명창)께 수궁가를 배운지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몇 해가 흘렀다. 쉼 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 여기고 정진해 왔다. 그동안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을 모시고 세 번째 완창 발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윤옥 명창은 “긴 장마 끝에 반가운 햇빛을 보듯이, 오늘 이 시간이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저도 스승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소리 공부와 후계 양성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소리 수궁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다섯 마당(수궁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중 한 마당이다. 박봉술제 ‘수궁가’는 전통적인 동편제의 더늠(판소리 명창들이 자신의 장기를 부르는 대목)을 모두 간직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박봉술 선생의 소리는 선동옥, 김일구, 송순섭 명창으로 이어졌다. 이윤옥 선생의 스승인 선동옥 명창은 순천에서 태어났으나, 사천에 정착해 판소리를 보급하고, 후진양성에 힘쓰면서 경남 무형문화재 제9호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이윤옥 명창은 30여 년 전 선동옥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수궁가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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