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환경시설관리공사 노조 이유 들며 관리 협약 연기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의 기존 직원 고용승계 문제가 ‘노조해체’ 논란으로 번지면서 꼬이고 있다.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의 기존 직원 고용승계 문제가 ‘노조해체’ 논란으로 번지면서 꼬이고 있다.

지난 12월30일까지만 해도 새 민간업체와 노조 간 협의로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고용승계 문제가 업체 측에서 ‘노조’를 이유로 사천시와 위/수탁협약 자체를 미루고 있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다.

삼천포하수처리장 관리를 맡게 될 업체는 최근 코오롱이 인수한 (주)환경시설관리공사. 당초 12월31일에 직원 면접을 본 뒤 사천시와 협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계속 망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천포하수처리장노조 박경수 위원장은 “사측에서 노조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을 맡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휴기간 동안 사측의 회유로 4명의 조합원이 노조에서 탈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천포하수처리장노조는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잠시 뒤인 오전11시에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금의 삼천포하수처리장 민간 관리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기간이 끝났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 관계자는 “기존 업체에 협조를 구해 놓았다”면서 “새 관리업체 선정이 늦어지더라도 시설 운영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 민간업체 측에서는 1월 중순까지 결정할 시간을 달라고 사천시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로선 오래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사천시는 (주)환경시설관리공사에 결정을 독촉하면서도, 시가 직영할 것인지 아니면 새 민간업체를 찾을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