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중재 속 합의 이뤄.. 최종 결론은 31일 날 듯
당초 사천시와 (주)환경시설관리공사는 30일 오전,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을 위/수탁 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업체에서 일하던 노조원들이 △임금삭감 반대 △현 근무지 계속 근무 등을 주장하며 전날부터 농성에 들어가자 협약식을 잠시 미뤘다.
삼천포하수처리장 직원들 중 일반노조에 가입한 노조원들은 전날이던 29일 김수영 사천시장을 만나 “새 업체가 고용승계는 약속했지만 임금을 깎거나 다른 지역 사업장으로 전보조치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천시가 협약과정에 이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김 시장은 30일 오전 (주)환경시설관리공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점을 지적했고, 이에 업체는 최소한 현 임금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과 근무지 이동을 시키더라도 본인 동의 아래 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것이 30일 오전, 사천시청 상황이었다. 오후에는 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설명회와 협약식이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경시설공사 쪽에서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본사에서 직원 개인 면접을 그치고, 임금 현황 파악을 한 뒤에 협약식을 갖자고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새 업체가 하수처리 업무를 맡아야 하는 것은 새해 첫날인 2010년1월1일이다. 따라서 사천시와 환경시설공사는 늦어도 내일 중에는 협약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 환경시설공사는 직원 면접 등을 거쳐 내일 중으로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운영과 관리를 새로 맡게 될 (주)환경시설관리공사는 인근 진주와 함양 의령 등 전국 50여 곳 지자체 하수처리장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삼천포하수처리장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을 낼 수도 있고, 임금도 깎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직원들이 동요하는 사태를 맞았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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