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 한 주점 관련 확진 전국 40명 넘겨
7개 국적 외국인 9명 포함…8개 기업 ‘비상’
가족간 전파에 읍면지역 초등학교 검사 행렬

경남 사천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가까이 나오면서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사천읍 한 주점 관련 검사자는 19일 기준 2000명을 넘겼다. 지역 거주 외국인, 기업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확산 우려에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가까이 나오면서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사천읍 한 주점 관련 검사자는 19일 기준 2000명을 넘겼다. 지역 거주 외국인, 기업체,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확산 우려에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 관내 기업체 근무 외국인이 주로 찾는 사천읍의 한 주점(경남도 분류명칭: 사천 음식점 관련)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천시와 경남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천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월 12일~19일) 사이 사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9명(사천 121번~159번)에 이른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13일 1명, 14일 4명, 15일 4명, 16일 6명, 17일 13명, 18일 9명, 19일 2명이다. 확진자가 쏟아졌던 14일 이후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타지역 접촉자 2명 외에는 모두 사천읍 한 주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외국인 확진자는 인도네시아 1명, 미국 1명, 이탈리아 3명, 프랑스 1명, 영국 1명, 중국 1명, 캐나다 1명 등 7개국 9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천 외국인전용산단과 사천 1산단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어서, 확진자가 나온 사천 관내 8개 기업이 비상에 걸렸다.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격리 면제로 사천에 들어와 일을 하던 중 확진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입국 후 14일을 격리하는 것과 다르게 지역 기업들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이유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입국자 방역관리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14일 이후 확진된 이들 중 대부분은 10일~15일 사이 확진자 대부분은 해당 주점을 방문한 사람이거나 직장동료 등 접촉자, 가족 등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역 음식점과 주점 등의 방문자 명부 기록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주점에서는 지난 10일 토요일 다양한 그룹의 외국인과 지역 주민 등이 같은 시간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0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늘면서 사천을 포함 진주, 고성, 광주,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사천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에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사천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에는 선별진료소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사천지역 학교들도 초비상이 걸렸다. 19일 기준으로 학교 관계자가 확진된 곳은 2곳, 학생 확진자가 나온 곳이 2곳이다. 이 때문에 읍면지역 초등학교는 학교 교직원과 학생, 가족 등이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했다. 읍지역 한 초등학교는 검사자만 105명에 달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사천 관내 학교 관계자들의 가족 소모임, 대중이용이 많은 장소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마을학교 운영도 일시 중단됐다. 교육지원청은 읍지역 학원들에게도 일부 영업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천 주점 관련 검사자 2000명 넘겨

방역당국은 19일까지 사천읍 한 주점(사천 음식점) 관련 도민 총 2079명을 검사했고, 검사결과 양성이 39명 나왔다고 밝혔다.

경남도 외에 확진자를 더하면 40명을 넘겼다. 음성 판정은 930명이며, 1110명은 여전히 검사 중에 있다. 사천지역 자가격리자는 19일 기준 800명을 넘겼다. 

시는 최근 다수의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문화센터 협조를 받아 6개국어로 번역한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증상이 있거나, 접촉자에 대해 즉시 진단검사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다녀간 사천 소재 2곳의 목욕탕은 폐쇄 조치하고, 이용자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사천시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이후 사천지역 확진자 가운데 타지역 접촉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천읍 한 주점 관련 확진자”라며 “확진자 중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포함됐고, 사남지역 기업체 근무자들이 많아 긴장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청 선별진료소 앞 풍경
사천시청 선별진료소 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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