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인구 감소 주도…인구 11만 명 붕괴 ‘위협’
시 청년정책 시책 추진…일자리·정주여건 숙제   
청년의 정책 참여 강화…인구정책 설문조사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5년 사이 사천시 청년인구(만 18세~39세)가 무려 44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20년 사천시 전체 인구는 3800여 명 줄어든 데 비해, 청년층 인구 감소폭은 이를 상회했다. 청년 인구 유출이 사천시 전체 인구 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것.

최근 5년간 사천시 전체 인구와 청년인구 통계.
최근 5년간 사천시 전체 인구와 청년인구 통계.

2020년 말 사천시 인구는 11만1105명으로, 인구 11만 명 선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사천시도 2021년도 사천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시책 마련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사천시 전체 인구 대비 청년인구 비율은 2016년 25.4%에서 2020년 22.3%로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 사천시 청년인구는 2016년 2만9159명, 2017년 2만28285명, 2018년 2만7767명, 2019년 2만6190명, 2020년 2만4757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35~39세 청년들의 감소율이 -8.93%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8세~24세, 25세~29세, 30세~34세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사천시 청년인구 유출 인구가 많았던 시기는 2019년으로, 5228명이 사천시로 전입을 왔고, 6191명이 타 지역으로 전출했다. 무려 963명이 순유출된 것. 2020년에도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690명 더 많았다. 

사천시는 경남도내에서 전체인구 대비 청년인구가 6번째로 많은 도시에 속하지만, 대학 진학, 취업, 결혼 등으로 지역 외 유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 2020년 상반기 고용현황 자료에서 사천지역 고용율은 61.5%,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글로벌 항공제조업위기 등의 여파로 지역 내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는 사례가 많았다. 

2021년도 사천시 청년정책 추진과제
2021년도 사천시 청년정책 추진과제

사천시는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전 부서에서 청년인구 유출을 줄이기 위한 시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정책시행계획에는 4개 분야 총 24개 세부과제가 담겨 있다. 4개 분야는 △청년정책 분야 강화 △일자리 지원 강화 △청년주거생활지원 △문화여가활동 활성화 등이다. 

시는 청년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친화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신청한 상태이며, 맞춤형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혼부부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더불어 나눔주택 사업도 추진하는 등 청년층 주거안정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산업 등 지역특화분야 인력양성, 청년 농업인 다양한 지원, 현장맞춤형 항공MRO 인력양성사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의 여가와 문화향유를 위한 시책 발굴에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천시혁신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중심의 획일적인 청년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청년의 직접 소통창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등을 활용해 청년의 정책 참여를 높이고, 청년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지역 맞춤형 수요자 중심의 인구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인구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최근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결혼·출산·양육, 인구유입정책 등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