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주목해야 할 이야기 ① 코로나19 파고 넘으려면

 2020년이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났다면, 2021년은 일상에 복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해이다. 
2020년이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났다면, 2021년은 일상에 복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해이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2020년이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났다면, 2021년은 일상에 복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해이다. 

사천시는 최근 두 달 사이 3번의 파도가 덮쳤다. 지난 11월 8일 첫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이후 동지역을 중심으로 3주 가량 일상의 공간 속에서 확산됐다. 여기에 12월 중순 한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지역을 중심으로 두 번째 파도가 계속됐다. 이 역시 지인 또는 가족 사이 식사 모임이 확산의 주요 연결고리가 됐다. 세 번째 파도는 12월 말부터 진주와 연결 고리를 가진 사천읍에 불어닥쳤다. 대학생 봉사활동 모임 후 식사자리에서 시작해 읍면지역에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사천시보건소는 다수의 지역사회 감염 확진사례가 ‘마스크 벗고 지인·가족간 대화하기’, ‘가족 또는 이웃 간 식사모임’ 등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가족 간 감염 전파는 곧바로 직장을 거쳐, 다른 가족의 확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모든 사적 모임을 멈춰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 파고를 벗어나는 데 시민들의 노력과 동참이 대단히 중요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시 방역당국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재난문자가 한 발짝 늦거나 충분한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정부 지침 준수’를 내걸고 있으나, 시청 내부에서도 ‘부서간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사천시의 대시민 홍보가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여러 지자체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정례 브리핑으로 코로나 대응상황을 소상히 알리는 데 비해 사천시는 그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통의 부재는 유언비어, 가짜뉴스 확산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이미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돌기도 했고, 확진자와 가족들이 유언비어와 비난에 시달리는 일도 있었다.

코로나19에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거리두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행정의 친절한 소통과 노력도 있어야 한다. 코로나 종식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관과 시련이 남아 있다.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민관의 소통과 참여가 새해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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