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

매년 우리는 북극의 얼음이 얼지 않고 줄어든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체감하지 못했지만,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잦은 태풍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양한 원인과 현상을 여러 나라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몬스터’에 비유해 보여준다. 또한 발생 시기, 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오염을 악화시키는 행동, 현재 위험도 등을 ‘몬스터 카드’에 정리해서 알려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흔히 우리가 아는 지구 온난화, 대기 오염, 산성비뿐 만 아니라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서식지 단편화, 토양 건조, 도시 팽창 등도 있어, 환경오염의 다양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지구를 짓밟고 돌아다니는 몬스터 중 하나인 ‘생태 발자국 몬스터’가 바로 인간들이라고 짚어주는 부분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일회용품,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물기 있는 생선이나 과일, 채소를 일회용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 대신 미리 챙겨간 다회용 용기에 담아오는 ‘용기내챌린지’도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다.
지구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 어렵지 않다. 작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 그 하나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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