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노동기업의 도전’·‘정념의 경제’ 잇달아
“사회적경제가 생활 속에 정착되게 노력할 것”

사천에서 오랫동안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해온 장인권(50) 씨가 ‘사회적경제’를 소재로 한 책을 잇달아 출간해 눈길을 끈다.

장 씨는 사천지역자활센터가 출범할 당시부터 10여 년간 자활 활동가로 일했다. 동시에 자신의 활동이 지닌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며 학문적인 고민도 이어왔다. 그 결과물로 캐나다 퀘백의 사회적경제를 해석한 ‘돌담경제’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남과기대 사회적경제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현재 협동조합 ‘너머’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역에선 협동조합디딤돌의 임원과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전반에 관한 교육과 자문 일을 맡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협동노동기업의 도전’이란 책을 냈다. 김정원·송선영·지규옥 씨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협동노동기업’을 소재로 삼았다.

책에선 협동노동기업을 “‘일’하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사회에 대한 전망을 가지며, 사회적 연대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그리고 노동의 위기와 그것이 낳고 있는 사회의 위기를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는 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은 오늘날 여러 문제에 부닥친 현실 경제 앞에 ‘사회적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겠는지 물음을 던지면서 협동노동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어떤 결론보다는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보면 되겠다. 출판은 다른경제협동조합이 맡았다.

▲ 장인권 씨

장 씨는 또 지난해 4월, ‘정념의 경제 : 사회적경제와 들뢰즈 철학’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제목으로 짐작하듯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장 씨는 지난 25일 사천지역 지인들이 마련한 출판기념 축하연 자리에서 “현장에서 활동가로 일하며 느꼈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한 글”이라며 “앞으로 사회적경제가 우리 생활 속에 조금이라도 더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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