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유교 39현 추모 위한 석전제 봉행

사천향교 '추기 석전제' 봉행 모습

사천향교와 곤양향교에서 공자와 유교 39현을 추모하기 위한 2008년도 향교 추기 석전제가 열렸다.

28일 오전 9시30분 사천향교에서, 오전 10시30분에는 곤양향교에서 추기 석전제가 각각 봉행됐다.

사천향교 석전제에는 지역 유림과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을 했고 석전제는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석전제는 공자와 유교 39현(동양 5성, 공문 10철, 송조 6현, 동국 18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해마다 공자의 기일인 5월11일과 공자의 탄생일인 9월28일에 춘, 추기 석전제가 봉행된다.

왼쪽부터 아헌관 강인섭 사천교육장, 종헌관 박이갑 경찰서장

이날 석전제에서 초헌관에는 김수영 사천시장이, 아헌관에는 강인섭 사천교육장이, 종헌관에는 박이갑 경찰서장이 맡았다.

가장 먼저 초헌관이 제를 올리고, 이어서 아헌관, 종헌관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 김수영 시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석전제에 올리는 제수는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의 제수와는 똑 같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돼지 머리와 익히지 않은 육고기를 제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흔히 제상에 오르는 익힌 육고기는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요리하지 않는 생 미나리도 눈에 뛰었다.

제상에 올린 제물 중에 익히지 않은 육고기와 미나리 모습.

사천향교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만 석전제에서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말했고 정확하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절하는 방식도 조금 생소하고 다르다.
석전제 맨 마지막에, 참석한 유림들이 4번의 절을 했는데, 일반적으로 제사를 지낼 때 하는 절 자세에서 머리만 아래위로 4번 절을 했다.

석전제 마직막에, 유림들이 지금 자세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하고 있는 모습.

석전제에 참석한 유림과 시민들 모두가 연세가 지긋하신 예순을 넘으신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3, 40대의 젊은 유림과 시민들은 단 한명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향교 문화도 우리 전통 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의 옛것이 차츰 잊혀 가고 후대에서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금이라도 우리 전통인 향교 문화를 잘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추기 석전제에 참석한 나이가 지긋한 유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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