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여고, 밤샘 여름 독서캠프 열어

▲ 삼천포여고 독서캠프.

지난 주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학교에서 친구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는 캠프가 삼천포여자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삼천포여고는 8일 오후 6시부터 ‘창의‧인성 지식 나눔 활동’으로 ‘글마루 여름 독서캠프’를 진행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독서캠프에는 교직원과 함께 전교생 630여 명 가운데 230여 명이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같은 학년, 같은 반에 얽매이지 않고 팀을 구성했다. 책 읽는 장소도 교실이 아니라 도서실과 영어전용실, 지구과학실, 다목적실, 그리고 교장실까지 다양했다.

▲ 삼천포여고 독서캠프.

각자 선택한 책을 6시간 동안 읽은 학생들은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해 토론했고 글쓰기를 통해 독서토론 활동지와 독서지도를 완성했다. 또 4만2195쪽을 읽으면 풀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의 ‘독서 마라톤’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쉼터에서는 학생들이 자투리시간에 소설 ‘어린왕자’ 문장을 나누어 적어 필사본을 만들었고, 운동장에서는 꿈을 찾는 의미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측했다. 

이번 독서캠프는 송창섭 교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요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삼천포여고의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학생들에게 친구, 선생님과 밤 새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독서활동이 마라톤의 기록처럼 쌓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3학년 김예은 학생은 “보통 캠프는 학교를 벗어나서 하게 되는데 학교 안에서 하게 돼 부담이 없다”며 “밤새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소재로 토론도 하고, 친구들과 더 친해지는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를 준비한 김순희 교사는 “이번이 여름캠프인데 2학기에 가을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 학기에 한 번씩 독서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천포여고 독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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