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농가 6곳 감염 확인 전수조사 착수

▲ ‘궤양병’에 감염된 참다래 나무.

사천의 참다래 재배농가 6곳에서 궤양병 2차 감염이 확인돼 사천시농업기술센터가 7일부터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사천지역 농가는 참다래 궤양병이 확산돼 일본 수출과 국내 판매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궤양병 감염 확인 후 사천지역 참다래 재배농가 200여곳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은 결과 20곳에서 궤양병 의심 사례가 신고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전수조사를 벌이고 궤양병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시료를 채취해 진단기관에 송부할 계획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4월 돌풍이 불었을 때 나무가 상처를 입고 병원균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된 의심사례를 확인해 보면 세균성점무늬병도 있어 얼마나 감염이 확산됐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천지역 농가의 감염은 수입꽃가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봄철 잎에 병원균이 발생하면 가지와 줄기로 이동하고 줄기 속에서 생존하게 된다.

참다래 궤양병은 골드키위에 주로 감염되어 피해를 주는 고위험성으로 병원형은 PSA3다. PSA1~4 가운데 병원성이 가장 높다.

PSA3에 감염되면 잎에 노란색 테두리를 가진 갈색반점이 생기고 꽃봉오리가 갈색으로 변한다. 또 줄기에서 붉은색의 세균 유출액이 흘러나온 후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다.

특히 PSA3로 인한 병은 한 나무에만 발병해도 과수원 전체에 전염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조기 진단에 따른 초기 대처가 중요해 약제 방제와 수관주사 등을 통해 병원균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13일 오후 2시 센터 대회의실에서 참다래 궤양병 예방과 방제 기술교육을 진행한다. 참다래 궤양병 전문가인 순천대학교 고영진 교수가 강사로 초청됐으며 경남지역 농업 관련 공무원과 참다래 재배농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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