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천의 산과 들에 피는 꽃

 닭 계(鷄), 오줌 요(尿),등나무 등(藤)-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 식물 계요등입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 꽃!

사위를 사랑하는 장모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사위질빵.  사위의 나뭇짐을 손으로 살짝 부러뜨려도 똑 똑 부러지는 사위질빵 줄기로 묶어주었다는 얘기에서 유래된 사위질빵입니다.

별꽃의 아재뻘 되는 별꽃아재비입니다. 물가에 많이 피어납니다. 

박하 향 가득한 박하 꽃입니다. 무리지어 층층이 피어납니다. 예전엔 논 밭 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귀해졌습니다. 환경 변화에 민감해서 귀해진듯 합니다.

종처럼 달려있는 더덕 꽃입니다.  줄기와 잎 속에 숨어있습니다.

매운 고추 꽃입니다. 꽃잎이 떨어지면 고추가 달립니다.

방아로 불리는 배초향입니다. 실컷 잎 뜯기고 난 후에도 예쁜 꽃을 피워올립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콩의 원조 돌콩입니다. 작은 사람을 가리켜 돌콩 같다고도 합니다. 작지만 먹으면 맛있습니다. 새들이 즐겨 먹습니다.

쌈으로 온 몸을 바친 치커리에도 꽃이 핍니다. 많이 수줍은듯 합니다.

부추 꽃이 막 피려합니다. 눈꽃처럼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 부근에 가면 눈꽃처럼 무리지어 피어나는 부추 꽃밭을 볼 수 있습니다.

물가에 피어나는 여뀌입니다. 

흰자와 노른자. 계란 후라이를 닮은 개망초입니다. 2년생입니다. 겨울에는 '로제트'형으로 땅바닥에 붙어서 추위를 이겨냅니다.

모여있는 꽃봉오리가 쥐의 꼬리를 닮았다해서 쥐꼬리망초로 불립니다. 개망초는 2년생인데 쥐꼬리망초는 1년생입니다.

벼에도 꽃이 핍니다.

습지에 피는 노랑어리연. 정동면 고읍리 들판에 야생으로 피어납니다.

봄부터 핀 장미꽃이 여름에도 피어있습니다.

꽃보다 예쁜 무화과 열매입니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을 움츠리고 있는듯...귀엽습니다.

귀찮게 보면 잡초지만 예쁘게 보면 꽃입니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