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은행, 국외-크레디트스위스 유력.. 이달 말 KAI 실사

KAI가 개발한 T-50.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의 매각 업무를 관리할 국내외 자문 금융회사가 결정되는 등 KAI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주주협의회가 추진 중인 M&A(인수합병) 관련, 외국계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크레디트스위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다”고 11일 밝혔다.

KAI주주협의회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DIP홀딩스, 오딘홀딩스, 한국산업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계 자문사는 이미 국내 자문사로 선정된 산업은행과 함께 대표자문사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주주협의회 구성원의 관계사인 삼성증권, HMC증권, 미래에셋증권도 공동자문사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이들 공동자문사는 이해 상충 등 우려를 감안해 본입찰 때까지 업무가 제한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법률·회계 자문사로 법무법인 대륙아주, 한영회계법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번 주까지 자문계약 체결 등 자문사 선정절차를 마무리한 후 이달 말 매도자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KAI노조는 지난 9일 비상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민영화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명박 정부가 알짜 공기업을 재벌기업에 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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