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대동아파트 입주 계약자, 시청 앞에서 집회 열어

사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월성 대동 다숲 아파트 입주 계약자들.

경남지역 대표적인 건설업체중에 하나인 대동종합건설에 대해 20일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사남면 월성리 대동 다숲 입주 계약자 2백여명이 21일 오전 10시20분 사천시청 앞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사천시에 제기했던 중도금 대출 환급과 공사 중지 등의 민원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월성리 대동 다숲 입주 계약자들은 이날 대동종합건설의 자금난으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관련 법률에 맞지 않는데도 4, 5차 중도금을 받았다며 관리감독을 맡은 사천시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3차례에 걸쳐 사천시 건축과를 방문해 중도금 대출 환급과 공사 중지 등의 시정명령을 내려줄 것을 제기했지만 시는 업체 편에 서서 시간만 보낸 채 수수방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당초 계획보다 저조한 아파트 건설 공정률을 들어 계약 해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입주 계약자들은 중도금 대출 환급과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전체 공사비의 50% 이상을 투입하고, 아파트 동별 건축공정이 30% 이상일 때부터 사업자가 4차 중도금부터 분할지급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대동종합건설은 이 규정에 맞지 않는데도 4, 5차 중도금을 입주 계약자들에게 받았다.

특히 사업자가 4차 이상 중도금을 받기 위해서는 규정에 맞게 공사를 진행했다는 공정확인서를 자치단체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대동종합건설은 사천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천시 건축과는 “대동종합건설이 공정확인서를 제출하지 않고 입주 계약자들로부터 4, 5차 중도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지난 13일 중도금 대출 환급을 위해서  대동종합건설측에 시정 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길 경우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중지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입주 계약자 중에는 공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고, 공사 중단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현재도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사남면 월성리 대동 다숲 아파트는 지난 2007년 6월4일에 착공해 올해 5월30일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주체인 대동종합건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1월8일 기준(당초 계획:62.92%)으로 34.39%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다.

총 596세대 중 분양 세대는 사천시(533세대)와 농협(593세대), 그리고 대한주택보증(594세대)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