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소비자 선택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비례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지난해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0년 국내외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두 배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고, 최근까지도 약 50%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10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7% 정도 증가한 3조 6506억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전체 농산물 시장 거래액의 20% 정도를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염려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있었기에 친환경농업이 이만큼 성장해 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생산물에 부착되어 있는 인증표시를 통해서이다.

▲ 유기농:3년 이상 제초제/화학비료/농약사용X, 무농약:1년 이상 제초제/농약X/화학비료 1/3이내 사용, 저농약:제초제X/농약1/2이내/화학비료1/2이내 사용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종류는 세 가지인데,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으로 구분되어 있다.

유기농은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 유기종자를 사용하여 3년 이상 제초제,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무농약은 1년 이상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시비량의 1/3 이하를 사용한 농산물이다. 저농약은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2 이하를 사용한 농산물이다.

저농약인증제는 2016년에 폐지될 예정으로, 그동안 점차로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전환해야 한다.

친환경농산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반농산물에 비해 조금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길게 보면 오히려 친환경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잔류농약으로 인한 체내 중금속 축적과 환경호르몬 피해 등을 줄이기 때문에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어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친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시는 생산자의 수고로움도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 가정에서 제초제,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조그만 텃밭이라도 가꿔 보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조금 비싸지만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의 환경을 생각해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하자.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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