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남 무기계약직 노동자 한마당’..29일 삼천포공설운동장

올해 처음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존재감을 세상에 더욱 알렸던 경남의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오는 29일 사천에 모인다. 이들은 각 지자체들과 이어온 단체협약 성과를 나누고 체육행사를 통해 서로를 격려한다.

경남무기계약직노동자협의회(대표 김재명, 줄여 경남무협) 이름으로 준비하는 이 행사는 ‘2011 경남 무기계약직 노동자 한마당’이다. 여기에는 3000명에 가까운 경남 무기계약직 노동자 가운데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장소는 삼천포공설운동장이며, 시간은 오전9시부터 저녁6시까지다.

경남무협은 경상남도와 18개 기초단체에 소속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을 아우르는 단체다. 산청군과 창녕군을 제외한 개별 단체에는 무기계약직노조가 결성된 상태로, 대부분 민주노총일반노조에 가입했으며, 일부(김해, 양산)는 민주노총공공연맹에 가입해 있다.

▲ 경남의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오는 29일 사천시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갖는다. 사진은 올해 1월13일 열렸던 '(가칭)경남 무기계약직 노동자 협의회' 관련 공청회 장면.
무기계약직노조는 10월말 현재 각 자치단체와 막판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쟁점사항은 △60일 유급 병가 보장 △일반공무원과 정년 동일 적용 △노조사무실 제공 등이다.

정년문제와 노조사무실문제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협의가 순조로운 가운데 유급병가문제는 합천과 창원에서만 노조요구안이 받아들여진 상태다. 반면 사천에서는 세 가지 쟁점사항 모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민노총일반노조 김강세 사천지회장은 “무기계약직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체육행사를 갖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뜻 깊은 행사가 사천에서 열리는 만큼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와 민주노총일반노조 사천시지회는 지난 9월15일, 2011년도 사천시 소속 무기계약노동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기본생계비 보전과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토요일·공휴일 유급인정 △근무연수별 근속가산금 차등지급 △정액급식비 월 10만원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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