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상공회의소 29일 사천공항 대합실서 전문가 토론회
지역여행사·저가항공 유치 시급..지자체간 연계협력·지원조례 절실

사천공항 활성화와 국제화 가능성을 점쳐보는 전문가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사천공항 대합실에서 열렸다.
사천공항 활성화와 국제화 가능성을 점쳐보는 전문가토론회가 29일 오후 2시 사천공항 대합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사천상공회의소(회장 강정진)가 주최하고 사천포럼(상임대표 이원섭)이 주관했으며, 허종 항공한국정책연구소장과 충북발전 연구원인 정삼철 박사,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 사천포럼 이원섭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사천공항은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충분한 여건을 갖고 있다"며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저가항공사·지역여행사 유치 또는 설립이 절실하다"고 입 모았다. 이들은 이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과 조례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종 항공한국정책연구소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 곳에만 머물지 않는다. 2∼3개 도시를 둘러보는데, 비행기로 온 승객들은 비행기로 이동하기를 선호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내선 유치, 노선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 소장은 "이를 위해 소규모 지역항공사를 유치하거나 경남도나 인근 지자체가 직접 설립해 운항하는 방안이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제주도가 출자를 해서 제주항공사를 설립했고, 포항도 행정당국이 지역 항공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무안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들과 연계하면 지역 항공사 설립, 운항이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나 여행사를 유치하거나 설립해야 한다"고 입 모았다
정삼철 충북발전연구원 박사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지방공항과 사천공항을 연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사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나 여행사의 손실 부분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박사는 "공항 활성화에 대한 광역지자체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제도적 기반으로 지원조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공항의 사례에 비추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연합투어, 각계각층이 참여한 실무추진위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박사도 "경남지역 지자체간 연계협력 강화와 공동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자체간 연계와 지원조례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사진은 사천공항 전경.
이원섭 사천포럼 대표 역시 "국내선 확대를 위한 저가항공사 유치 또는 설립을 위해선 지원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며 "행정당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만 여행사가 관광객을 모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오영 경남도 교통지원과장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세기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저가항공 유치, 지원조례제정 추진, 공항시설료 감면 등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상공회의소는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사천공항 국제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모으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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