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사칭 ‘보이스피싱’.. 8600만원 피해

경남 사천에서 8600만 원대 거액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사천읍에 사는 이아무개(53, 여) 씨로, 사기를 당한 뒤 24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피해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한 여러 명에게 당했다. “당신이 돈세탁 사건에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말에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사람까지 바꿔가며 그럴듯하게 말하자, 이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전화상으로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는 것이다.

사천경찰은 이 씨가 입금한 통장 명의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또 해당 계좌에 피해금액 중 일부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더 이상 출금을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전혀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보이스피싱 사기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이나 금융당국 모두 전화상으로 ‘돈을 어디로 입금시켜라’ 등의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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