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MT “여건만 맞으면..” 이전 의사에 강기갑·김두관 “환영”

▲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위그선 제조업체가 "여건이 맞는다면"이란 전제 아래 사천으로 공장이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사진은 C&SAMT 누리집에서 인용
‘비행기보다 더 빠른 배’라는 애칭이 붙은 수면비행선박 ‘위그선’의 제조업체가 생산공장을 사천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강기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세계 최초 위그선 상용화 기업으로 알려진 C&SAMT의 조현욱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경남도를 방문해 김두관 지사와 강기갑 의원에게 회사 이전 계획을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자신들을 “세계 최초로 위그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소개하면서 “현재 독점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5년이 되면 4000억 원의 매출에 14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며, 477명의 고용창출과 연관기업 50여개 설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산공장이 바다에서 40분 이상 걸리는 등 입지가 좋지 않아 이전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는 것. 참고로 C&SAMT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연구개발센터와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강기갑 의원은 “조선산업과 항공산업이 융합된 위그선사업의 입지로 사천이 적지”라며, 해당 기업의 사천지역 유치 효과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위그선은 배로 분류되지만 첨단항공기술이 접목돼 있어 항공산업과 조선업이 함께 발달해 있는 사천시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사진은 C&SMAT 누리집에서 인용.
강 의원은 이에 앞선 지난 4월말, C&SAMT 조선소 이전단 이정식 단장과 만나는 등 이 업체의 사천 유치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지사 역시 위그선 업체의 사천 유치를 반기는 입장이다. 23일 시정 청취와 도정 보고를 위해 사천시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위그선 업체가 여건만 된다면 사천에 들어오려고 한다”며 “이 업체가 들어오면 해양항공레저산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SAMT는 정작 사천시에는 이전계획과 관련해 아직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늘 도지사를 통해 처음 들었다”며 “향후 업체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뭐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그선은 물 위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날아가는 배다. 영어 위그(WIG)와 배를 나타내는 한자 선(船)을 합친 말인데, WIG는 Wing In Ground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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