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헬기제작사 유로콥터와 합작법인 설립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세계 최대 헬기제작 업체인 유로콥터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이사 김홍경 이하 KAI)은 자체 개발한 최초의 국산헬기인 '수리온'의 수출을 위해 세계 최대 헬기제작 업체인 유로콥터(이하 EC)와 합작 법인(KAI-EC)을 설립해 해외마케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EC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인 EADS의 헬기 전문 자회사로 전세계 헬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헬기제작사다.

서울 중구에 자리잡은 KAI-EC는 KAI가 51%, EC가 49%를 투자했다. 지난 2007년 10월 조인트벤처(JVC)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상호 합의에 따라 올 들어 2011년 2월 공식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3일 현판식을 가졌다.

EC 측은 "향후 15년간 전세계 시장에서 수리온급 기종의 노후헬기 교체대상 규모는 1000여대에 이른다"며 "주요 경쟁기종(AW149, UH-60M) 고려시 30%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KAI는 300~400여대 규모의 해외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석 KAI-EC 대표는 “KAI와 국내기업의 우수한 기술력, EC의 넓은 영업망과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온 해외 보급에 박차를 가해 자동차, 조선에 이은 항공기 수출 강국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리온은 기존 운용헬기에 비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여 최첨단 4축 자동비행장치 적용 및 조종실의 디지털화로 조종 편의성을 높이고, 자동화된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조종사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헬기상태 감시장치(HUMS)를 장착하여 안전성과 정비성이 우수한 헬기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현재 군이 운용 중인 UH-1H와 UH-60 헬기의 중간 크기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하여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수리온은 분당 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하여 백두산 높이(약 9000피트 이상)에서도 제자리 비행을 할 수 있다.

수리온은 지난 2006년 6월 개발을 시작해 2010년 3월 성공적인 초도비행을 마쳤으며 오는 2012년 9월 양산1호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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