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행사장에 얼굴 내민 '정만규' 전 시장

(왼쪽) 밝은 표정의 김주일 도의원이 박동식 도의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대포어촌계 복지회관 준공식을 앞두고 행사장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시의원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 지역 인사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기 시작했다.

이 중에 지난 11월26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6개월에 집행유예2년 그리고 추징금 1500만원의 중형을 선고 받은 김주일 도의원도 참석을 했다.

예상과 달리 1심 판결에서 중형이 선고돼 붉게 상기된 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당시 모습과는 달리 지역 주민, 참석한 지역인사들과 가벼운 악수로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기자도 김 의원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최근 근황에 대해 물었다.

김주일 도의원
김 의원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한 상태”이며 “현재 항소 이유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고 항소심 재판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주요 핵심 인물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끝난 다음에 김 의원의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주요 핵심 인물에 대한 판결 결과에 따라 김 의원의 항소심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도의회에서 정상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인물 중에는 뜻밖의 인사도 있었다.
바로 지난 시장 선거에서 김수영 시장에게 안타깝게 패배한 이후에 공식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두문불출해왔던 정만규 전 시장이었다.

정만규 전 시장
정 전 시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외부와 일절 연락을 끊고 칩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가 끝난 후에 정 전 시장에게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냐고 물었지만 정 전 시장은 “지금 바쁘다. 다음에 만나자”고 하면서 자리를 급하게 떠났다. 아직까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2010년 6월에 실시되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1년 6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정 전 시장이 시장 선거에 다시 한 번 더 도전하기 위한 지역구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정 전 시장 외에도 최근 들어서 송도근씨도 관내 공식 행사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선거에 도전하려는 후보자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포어촌계 복지회관 준공식에 참석한 정만규 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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