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8개월 만에 장관급으로 정계 복귀 초읽기

지방분권촉진위원장에 내정된 이방호 전 국회의원
이방호 전 국회의원(전 한나라당사무총장)이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아침 전국의 주요 언론사에서 여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알려졌고, 이 전 의원의 한 측근도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 전 의원은 6일 오전 현재 사천지역 여러 행사장을 돌고 있으며, 오후에는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이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을 맡을 경우, 그는 18대 총선 낙선 이후 2년8개월간 떠났던 정치 무대로 복귀하는 셈이다.

이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서 당내 공천을 주도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공천 학살의 주역’이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선거기간동안 친박계로부터 낙선운동 대상으로 찍히기도 했다.

결국 이 전 의원은 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178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패함으로써 3년 가까이 야인생활을 해야 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은 낙선 이후 개각 때마다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으로 꾸준히 거론됐지만 공직을 맡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지만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밀려 중도에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정부투자기관의 장 내정설’이 나돌았지만 소문에 그친 바 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을 총괄·조정·심의하는 기구로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11월부터 위원장 공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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