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해상케이블카 타당성 보고회서 신중한 추진 주문

조익래 의원은 14일 사천 해상케이블카 타당성용역 보고회서 기상악화에 따른 운행중단 일수가 겨울철의 경우 한달에 10일 이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산-초양간 케이블카 타당성조사 용역 보고회가 14일 사천시의회 총무·산업건설위원회 연석회의 자리서 열린 가운데, 의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사천시낚시협회장 등을 지낸 조익래 시의원은 이번 타당성 용역에서 기상조건에 따른 운행중단 일수 등이 분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통영과 달리 초양도 인근은 겨울철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지역으로 겨울철의 경우 한 달에 10일 이상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사천보다 기상조건이 좋은 통영도 한 달에 한두 번 멈추는데, 해상이라는 조건과 2.49km이라는 긴 거리를 감안해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용역업체 관계자는 "이번은 타당성 용역이고, 구체적인 부분은 실시설계 용역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타당성 용역에서 각산-초양간 노선이 타당성이 있다고 나왔지만, 의원들은 산적한 난관이 많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국연 의원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은 타지자체와 경쟁, 국립공원 계획 변경 여부 등 난관을 언급하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정부는 지리산 권역과 마찬가지로 한려해상국립공원 권역에도 기본적으로 1곳에만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와 같은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지자체는 남해와 통영, 거제시 등 4곳이다.

최수근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26억 원의 사업비를 통과시키긴 했지만 투융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비롯해 8~9가지 절차를 생략한 채 예산을 올리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공원계획변경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인데다가, 타지자체와 경쟁으로 사업승인 확률이 25%도 안되는데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길수 문화관광과장은 "관문 통과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산은 300억이면 충분한다. 이번은 타당성 용역이고 기본계획이 나오면 상세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한대식 의원은 "타당성 용역에서는 타당성이 있다고 나왔지만 사업성 분석을 잘해야 한다. 시재정 부담이 큰 사업인데 자칫 잘못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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