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단체 '산단 오폐수 사천만 방류 결사저지'기자회견

진주정촌일반산업단지 오폐수 처리수 사천만 방류 계획과 관련해 사천지역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오전 사천시민참여연대와 뉴라이트 사천연합, 수협 어촌계 등은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정촌산단 오폐수 처리수를 사천만으로 방류하지 말고, 남강으로 흘려 보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주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천시에는 말 한마디없이 일일 5000여 톤의 산업단지 오폐수 처리수를 사천만으로 방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단이 가동되면 사천만의 담수화와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남해안 어장의 어패류 산란장과 치어 서식지 등이 소멸하고, 수산경제 위축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단지 오폐수를 방류하는 축동면 중선포천은 폭 20~45m에 불과해 장마철 통수량 증대에 따른 농경지, 주택 침수피해가 예상되고 농작물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천만은 진주남강댐 방류와 사천1,2산업단지로 인해 담수화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진주시의 주장처럼 깨끗한 물이라면 남강쪽으로 방류할 수 있음에도 왜 사천만 쪽으로 방류를 계획한 것인지 묻고자 한다. 사천만 방류를 목숨걸고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함께 유치하려는 항공부품 국가산업단지의 위치가 사천만 상류여서는 곤란하다"며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천만 하류지역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폐수종말처리장에서 적정 처리 후 방류하기 때문에 사천만의 어업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쉽게 말해, 단계별로 폐수종말처리장을 가동하므로 방류량이 적어 사천만 담수화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촌산단은 진주시 정촌면 예하·예상·화개리 일대 166만여㎡에 국비 530억원을 포함해 총 2954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산단은 2008년 12월 착공, 2011년 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26%다. 산단에는 금속가공, 전기장비,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장비, 의료정밀광학기기,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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