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아파트 관리사무소 이색 나눔장터 '인기 만점'

이소은 양이 아파트관리소 일일 나눔장터서 산 자전거를 타고 있다.

9살 이소은 양은 처음 타본 자전거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지만, 내일은 혼자 씽씽 달릴 거에요. 기분 너무 좋아요." 아이 옆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며 뛰어다니고 있던 어머니 박정애 씨의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아이가 자전거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아파트관리사무소를 통해 저렴하게 얻어서 좋네요. 또 이웃이라 믿을 수 있고요."

이 아이가 탄 자전거의 가격은 단돈 5000원. 사천시 사천읍 대경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진행한 일일 나눔장터에서 산 자전거다. 비록 중고 자전거이지만 깔끔한 수리를 거쳐 새 자전거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대경아파트 관리소에서는 단지내 방치된 30여 대의 자전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을 했단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자전거를 수리해 저렴한 가격에 이웃들에게 판매키로 했다. 수리된 자전거는 모두 13대.

사천시 사천읍 대경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단지내 버려진 자전거를 고쳐 저렴한 가격에 이웃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을 장애인부모회에 기탁했다.
29일 오후 3시 사천읍 선인리 대경아파트 입구에서 나눔장터를 연지 13분 만에 자전거는 모두 판매됐다.  이날 장터 판매 수익금은 6만5000원. 수리할 수 없어 고물상에 넘긴 자전거 22대 판매금액을 합치면 모두 12만 3600원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판매금액을 장애인 단체인 사천시장애인부모회에 기탁키로 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며 "주민 입장에서는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저렴하게 얻어서 좋고, 또 판매금액으로 이웃을 돕는다고 하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기사보강> 2010. 10. 1.

지난 30일 사천대경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아파트 자전거 나눔장터에서 얻어진 수익금 12만 3600원을 사천시장애인부모회에 전달했다. 

지난 30일 사천대경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자전거 나눔장터에서 얻어진 수익금 12만3600원을 사천시장애인부모회에 전달했다.(사진제공 사천시장애인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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