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예방·양성평등 교육 내실화 주문.. 여성회관 건립 촉구

17일 제145회 사천시의회 1차정례회 2차본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여명순 의원은 내실있는 양성평등 교육과 대상범위 확대, 친환경무상급식 계획, 여성회관 건립계획, 신종플루 등 독감 예방 계획 등을 시정질문했다.

#여명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 내실화해야"

여명순 의원은 사천시 직장 성희롱예방교육의 내실화와 여성회관 건립 등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서 3번째 시정질문자로 나선 민주노동당 여명순 의원은 "최근 사천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의 성희롱 파문이 있었다"며 "반성하지 않은 가해자의 태도로 볼 때,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 깊은 가부장적 문화로 말미암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이번 불미스런 사건을 되짚는 차원에서 사천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실태를 서면질의 했더니, 너무 형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사천시가 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 1회 이상 진행해야 하는 의무교육임에도 주로 직원정례 조회시간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었고, 지난해에는 30분짜리 영상자료로 대체됐다. 참석율 또한 40%로 미이수자에 대한 추가 교육이나 별도조치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여 의원은 "성희롱예방교육을 직급과 성별로 세분화하고, 교육대상을 소규모로 편성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이수자에 대한 후속 조치나 추가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 의원은 "교육대상자를 시 위탁운영기관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도 양성평등교육을 시행해 장애인복지관과 같은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가해자 교정프로그램과 피해자 치유프로그램 등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만규 시장은 "직급, 성별, 소규모 세분화 교육은 예산이 수반되는 상황으로 당장 시행은 어렵지만 다양한 교육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미이수자 추가교육, 위탁운영기관 종사자 교육도 별도 세부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 교정과 피해자 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도내 시 가운데 사천만 유일하게 없는 것.. '여성회관' 건립절실

여 의원은 "경남 18개 시군 중 여성회관,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없는 지역은 사천시가 유일하다"며 "여러 시의원, 여성단체, 시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지난 7월 경상남도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글을 소개했다. 당시 게시판에는 '지역의 한 여성이 사천에 여성회관이 없어 진주여성회관에 가고 싶은데 진주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용 못해 불편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여 의원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여성회관 건립이야기가 나온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다른 현안 사업에 밀려 한발짝도 떼지 못한 채 여기까지 왔다"고 푸념했다.

여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용역비를 반영해 회관 건립의 첫 시작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 시장의 의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사천시는 지난 8월 여성회관 건립계획을 수립했고, 국도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장은 "지난 8월 여성회관 건립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신청사 주변에 건립계획을 갖고 있어 타당성 등을 위한 용역비 확보는 하지 않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부지확보와 건축비 등 약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중장기계획에 반영하여 추진하되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부족한 재원이 문제..연차적으로 추진

이외에도 여 의원은 사천시의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계획과 신종플루 및 계절독감 예방대책을 물었다.

정 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해 "정부와 경남도의 친환경무상급식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사천시 전체 학생수를 감안하여 무상급식을 할 경우 연간 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천시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당장 70억원을 급식비로 충당하기엔 어려움이 많아 연차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해서는 9월부터 접종희망자 1100명에 대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계절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10월 초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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